“北 우라늄핵폭탄 매년 1개씩 가능, 그러나…”

미국내 손꼽히는 핵과학자인 스태퍼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 소장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지난해 방북 당시 봤던 북한의 원심분리기는 2세대(P-2) 원심분리기라고 밝혔다.


헤커 박사는 23일(미국 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외견만 봐서는 그들이 얼마나 기술적으로 정교한지에 대해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 다만 통제실이 지금까지 북한에서 봤던 것 중에 최고 수준으로 상당히 정교했다”며 “원심분리기 자체만 놓고 봐도 이는 P-2 원심분리기라는 게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기술자들이 확인해 준 원심분리기의 재료, 우라늄 헥사플로이드를 만드는 방법과 관련된 그들의 답변도 P-2 원심분리기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P-2 원심분리기는 P-1 원심분리기의 2배가량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커 박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한 원심분리기의 작동여부와 다른 곳에서 옮겨왔을 것이라는 의문에 대해 “볼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외견에 불과했다. 원심분리기는 내부에서 회전이 일어나기 때문에 작동상황을 외부만 봐서는 알 수 없다”며 “책임자에게 작동 여부를 물어봤으며 그들은 ‘작동중’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원심분리기가 작동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우리를 초청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들이 작동하고 있다면 이전에 다른 곳에서 가동되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헤커 박사는 북한이 1년에 몇 개 정도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냐는 질문에 “그들이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한다고 전제했을 때 원심분리기 2천개로 매년 1개 정도의 핵폭탄을 제조하는데 충분한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우라늄으로 제조된 핵폭탄은 (플루토늄 핵폭탄과 다르기 때문에) 핵실험이 필요하다”며 “그들이 우라늄 핵폭탄을 보유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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