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화벌이’ 위해 폴란드에 40여명 노동자 파견

북한이 40여명의 노동자들을 폴란드에 파견해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고 RFA가 2일 폴란드 유력 일간지의 한 기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RFA는 지난달 16일 이 신문에 북한의 건설 기능공들을 알선한다는 광고가 실렸다면서 오굴레비츠(Ogulewicz)라는 이 회사는 북한과 중국에서 온 건설 노동자들을 확보하고 있고, 이들은 미장과 목수, 콘크리트 건설 기능공들이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어 최근 폴란드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을 취재한 폴란드 유력 일간지 가제타 비보르차(Gazeta Wyvorcza)의 마친 코발스키(Marcin Kowalski)기자의 말을 인용 “현재 폴란드에는 약 42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이 가운데는 최근 파견된 수십 명의 건설 기능공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코발스키 기자는 “북한의 건설 기능공들은 폴란드에서 한창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폴란드 북서쪽 지방 도시들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북한의 건설 기능공들을 포함하면 폴란드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의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 북한 건설 기능공들의 임금은 얼마이고 어떤 노동 조건 아래에서 일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피하면서 다만 이들은 폴란드 말에 유창한 1명의 북한인 감독관 밑에서 철저한 규율 아래 통제를 받으며 지내고 있다”고 코발스키 기자는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방송은 “세계 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폴란드의 경제는 성장세여서 지역마다 개발 건설이 한창이며 이에 따라 건설 노동자들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북한의 건설 기술자들의 폴란드 파견은 북한에는 외화 벌이를, 그리고 폴란드에는 필요한 건설 노동력을 공급하는 등 양측에 서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폴란드 외교 소식통의 말을 빌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가제타 비브로차는 지난 2006년에도 북한 노동자들이 폴란드 북부 도시그단스크(Gdańsk)조선소와 폴란드의 남부 클레차노프(Kleczaanow)농장에서 낮은 임금에 휴일도 없이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는 등 열악한 노동환경 아래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RFA는 폴란드 외무부와 노동부측이 북한 노동자들이 폴란드에 얼마나 있고 또 두 나라간의 노동자 파견을 위해 어떤 협의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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