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화벌이 무역회사·기관 200여개”

북한이 대외적으로 밝힌 외화벌이 무역회사나 기관이 총 2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소식통은 17일 “북한이 발행하는 ‘Foreign Trade’라는 잡지를 분석한 결과, 외화벌이에 나서는 북한 무역회사나 기관이 총 2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Foreign trade’는 북한이 대외무역이나 투자유치와 관련해 자신들의 회사나 기관을 소개하는 홍보지 성격의 계간지다.


소식통은 “약 5년치의 ‘Foreign Trade’를 분석한 결과”라면서 “같은 회사를 다른 이름으로 소개한 예도 있을 것으로 보여 실제 숫자는 이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의 대북제재에 따라 대외무역 등에서 회사나 기관의 이름을 수시로 바꾸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상당수는 북한의 내각이나 군 등에 소속된 회사일 것으로 추정된다.


200여 개의 명단 가운데는 미국의 제재를 받는 대성무역도 포함돼 있다. 대성무역은 표면상 북한 최대의 무역회사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마약밀매 등을 일삼는 불법 ‘외화벌이 기관’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1월 북한 국가개발은행의 투자유치 창구로 발족했던 조선대풍국제그룹과 CNC 공작기계를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연하기계회사, 조선광업무역회사, 나선대흥무역회사 등도 잡지에 등장하는 이름이다.


정부 당국은 북한의 외화벌이 주체를 크게 내각, 군부, 합영투자위원회, 대풍국제그룹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여러 무역회사나 기관이 대체로 이들 네 그룹에 속해 외화벌이에 나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각 외화벌이 기관들이 치열한 경쟁으로 김정일ㆍ김정은 부자에 대한 충성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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