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핵신고-美정치적 보상 견해 일치”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간 회담을 소개하면서 “10.3합의 이행을 완결하는 데서 미국의 정치적 보상조치와 핵신고 문제에서 견해 일치가 이룩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 방식을 통해 싱가포르 북미회담에서 “6자회담 10.3합의 이행에서 나서는 문제들이 진지하게 토의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이번 싱가포르 합의는 조미회담의 효과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며 “우리는 6자회담 참가국들의 의무사항 이행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의 회담 결과에 대해 “싱가포르 합의”라고 지칭함에 따라 북미 양측은 핵신고 문제와 테러지원국 해제 등의 문제를 푸는 방법에 사실상 합의하고 미국 정부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계관 부상은 전날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합의에 따라서 필요한 사업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었으며,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부부장은 “김 부상을 만났더니 (회담 결과에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는 것으로 느꼈다”고 말해 회담 결과에 대한 북한측의 만족감이 드러나기도 했다.

힐 차관보는 9일 베이징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과 양자회동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본국으로 돌아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보고하고 국회 청문회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해 테러지원국 해제 등을 위한 본격적인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