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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박의춘 외무상(사진 좌)은 29일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당초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AP통신이 필리핀 외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외무부의 클라로 크리스토발 대변인은 박 외무상이 이날 알베르토 로물로 필리핀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지난 2월의 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며 그렇지만 핵시설 불능화를 위한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취임한 박 외무상은 오는 8월2일부터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안보회의인 연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중이다.
박 외무상은 또 6자회담이 긍정적인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며 지난 2월의 합의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뒤따라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크리스토발 대변인이 전했다.
박 외무상은 6자회담의 모든 당사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식에 협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외무상은 또 로물로 장관과의 면담에서 정보통신과 에너지분야 등에서 양국간 협력을 희망했다고 크리스토발 대변인이 말했다.
박 외무상은 30일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을 예방해 양국간 협력문제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필리핀은 2일의 포럼을 전후해 마닐라에서 6자회담 참여 국가들간 회담을 주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중동방문 일정 등으로 불참을 통보해와 성사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