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래동물 도입에 ‘관심’

북한이 최근 갖가지 외래동물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일 북한이 네팔 정부에 인도호랑이 3마리, 아시아코끼리 2마리, 히말라야 표범 1쌍 등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며 “북한에서는 외래종 동물에 대한 애착이 많지만 가격이 비싸 (외국으로부터) 선물 형식으로 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코끼리는 운송비까지 마리 당 30만~40만달러, 코뿔소는 50만달러, 고릴라는 100만달러 이상이 구입비용으로 든다. 이에 비해 1천만~2천만원 수준인 호랑이나 사자는 상대적으로 싼 편이라는 것이 동물원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만성적인 외화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외부와 교류가 완전히 자유롭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런 고가의 동물을 수입하기는 쉽지 않은 형편이다.

그러나 외래종 동물을 들여오려는 북한의 시도는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북한 언론매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외국 인사로부터 선물 받은 동물을 현지 동물원에 보냈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보도하고 있다.

2005년 4월에는 서울대공원과 평양 중앙동물원 간 대규모 ’동물교환’이 이뤄지기도 했다.

당시 남측의 하마, 붉은캥거루, 왈라루, 과나코, 라마가 1쌍씩 모두 10마리가 북녘으로 넘어갔고 북측에서는 반달가슴곰 4쌍과 스라소니, 승냥이, 족제비, 아프리카포니 등 16마리가 남녘으로 왔다.

북한은 주로 외래종을 가져가고 남한은 멸종 위기종 보존을 위해 토종동물을 들여오는 형식으로 교류가 이뤄졌다.

남북 동물원 교류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대공원 강현옥 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동물원 관계자들은 토종보다는 구하기 어려운 외래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은 고가의 외래동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말했다.

토종 번식과 자연 방사를 추진하고 있는 남측과 외래종에 관심이 많은 북측은 그런 측면에서 동물교류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강 팀장은 이어 “2005년 공식 동물교환 이후 남북 간 교류가 뜸하다”면서도 “앞으로 동물교환 뿐 아니라 동물 연구.보존 사업까지 폭넓은 교류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대표적 동물원인 중앙동물원은 600종 6천여 마리의 동물을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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