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애인 교정기구를 생산하는 함경남도 함흥시 함흥영예군인(상이군인)교정기구공장 근로자들이 외국에서 수입한 생산라인 운영을 위해 해외에서 기술교육을 받았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5일 전했다.
이 신문은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가 2006년 유럽연합(EU) 보건기구의 협력을 받아 폴리프로필렌 교정기구 생산라인을 수입해 설치했다며 이같이 밝히고 EU 보건기구 관계자들이 직접 함흥 공장을 방문해 기술도 전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종업원의 절반이 상이군인으로 구성된 이 공장에서는 의족, 의수, 조끼, 구두 등 수십 종의 교정기구를 생산하고 있으며 장애인을 위한 의료서비스와 함께 ’환자초대소’를 갖추고 숙식과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06년부터 폴리프로필렌 생산기술을 도입하면서 공정이 간단해져 “종업원 한 사람이 환자 한 명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기구를 생산, 착용시키는 체계”를 갖췄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또 북한의 장애인은 어른인 경우 2년마다, 어린이는 6개월마다 “의무적으로 교정기구를 새로 착용하도록 돼 있다”면서 “해마다 연초에 공장의 생산계획이 세워진다”고 전했다.
북한의 교정기구 생산 공장은 1951년 평안북도 숙천군에 처음 세워졌다가 1956년 함경남도 함흥시로 옮겼으며 1985년 함흥영예군인교정기구공장으로 명명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