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교부문 교류활동 강화

북한이 최근 외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북한 외무성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한 것을 비롯해 미얀마와 이탈리아 외교부 대표단이 평양을 다녀갔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북한 외무성 대표단의 중국 방문.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영일 부상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중국 방문을 위해 이날 평양을 떠났다고 짧막하게 보도했다.

통신은 김 부상의 방중 일정이나 목적 등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김 부상이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것은 6자회담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서냐는 질문에 북-중 외교 교류차원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초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9일부터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6자회담의 돌연한 연기 배경이 중국의 중유 5만t 지원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진 것과 때를 같이 해 관심을 끈다.

김 부상은 중국과 아시아를 전담하고 있는 데다 제1차 6자회담(2003.8) 당시 북한측 단장을 맡은 경력도 있는 만큼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부부장과 만나면 북핵 6자회담에 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중순 이뤄진 미얀마와 이탈리아 외교부 대표단의 방북도 눈길을 끈다.

카우 투 외교부 차관을 단장으로 13∼18일 방북했던 미얀마 외교부 대표단은 북한과 협조합의서를 체결하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의춘 외무상 등 북한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했다.

미얀마는 1983년 10월 북한이 저지른 아웅산 폭탄테러사건으로 북한과 단교했다가 지난 4월 김영일 부상의 미얀마 방문을 통해 재수교에 합의했다. 북한은 지난달 외교관 3명을 미얀마에 파견해 대사관 개설에 착수했다.

쟈니 베르네티 차관이 이끄는 이탈리아 외교부 대표단도 방북(13∼15일) 기간 김 상임위원장, 박 외무상 등과 면담했다.

이탈리아는 2000년 1월 서방 선진7개국(G7) 가운데 최초로 북한과 수교하는 등 서구 국가들가운데서 북한과 관계가 가장 깊은 축이다.

지난달에는 비톨드 바스치코브스키 차관을 단장으로 한 폴란드 외교부 대표단이 방북해 박 외무상,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만났다.

북한과 미국이 연내 핵시설 불능화와 테러지원국 해제 등 북미관계 개선에 합의한 상황에서 북한이 다른 외국들과의 관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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