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왜 핵실험 예고?…美 전문가들 해석 분분

북한이 핵실험 강행을 선언한 이유를 놓고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추론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은 4일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후 양국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해 새로운 설득 노력을 시작한 시점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예고한 `동시성’에 주목했다.

미 관리들은 이를 놓고 북한이 아마도 `6자회담이 타결돼봐야 얻을수 있는 이득이 없다’는 결론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분석가들은 조지 부시 행정부가 거부해온 북미 양자협상을 미국에 더욱 압박하려고 북한이 `엄포작전’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평양의 전략은 거꾸로 대북(對北) 제재와 고립책의 강화를 주장해온 미 행정부내 강경파의 입지만 강화시켜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몇몇 관리들은 사견을 전제, 북한 핵실험은 세계적으로 북한 핵문제를 더욱 뚜렷하게 부각시켜주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미국의 고위 관리는 “북한은 무시당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관심을 끌만한 일들을 벌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우리는 북한에게 또한번 기회를 줘야하는지의 문제를 검토해왔지만, 이런 움직임이 바람직한 응답을 불러올 것이라는 점을 보여줄만한 일들을 북한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외교관과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 핵실험은 북핵문제의 교착상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꺼낼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의미한다는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핵실험 위협으로 최근 몇달 동안 북한을 강하게 옥죄온 경제적 압력을 완화시켜보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 7월5일 탄도미사일 대포동 2호의 시험발사 실패로 아직까지 분개해 있을 북한 군부를 달래기 위해 김 국방위원장이 핵실험 카드에 손댔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아마도 잃는게 많을 것이라는데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한다. 이들은 무엇보다 핵실험이 북한에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경제원조와 교역을 제공해온 중국과 한국의 입장을 더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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