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448만톤 곡물생산” 춘궁기 혹독할 듯

농촌진흥청(청장 김인식)은 22일 북한의 2006년도 곡물 총 생산량이 2005년에 비해 1.3% 감소된 448만톤으로 추정, 발표했다.

이중 쌀은 189만톤, 옥수수는 175만톤, 두류(콩)는 16만톤, 서류(감자)는 45만톤, 맥류(보리와 밀) 및 기타 잡곡 25만톤이 생산됐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은 북한의 금년도 기상과 병해충 발생 및 비료 등의 농자재 수급상황을 종합분석하고,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자료를 검토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을 이같이 추정했다.

농진청 발표 자료에 의하면 벼는 간척지 개발로 재배면적이 약간 늘어났지만, 강우부족에 의한 모심기 지연과 7월 집중호우로 인해 작황이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등숙(登熟)기간 중 저온상태 지속으로 등숙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 등숙은 개화 후 종자의 배젖 또는 떡잎에 녹말 등이 축적되는 현상, 또는 그 과정을 말한다.

밭작물 같은 경우 8월 이후 계속된 가뭄으로 생식생장에 지장을 초래해 전반적인 작황은 지난해보다 낮았다. 옥수수는 생육초기의 적당한 강우로 발아가 양호했고, 7월 이후의 충분한 강우와 일조로 등숙률이 높아져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증확됐다.

맥류는 파종기부터 3월까지 계속된 가뭄으로 초기생육이 지연되어 등숙기간 단축에 의한 종실(種實)의 충실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두류에서도 영양생장기 이후의 가뭄으로 등숙이 원활하지 못했다.

서류는 주요 식량자원으로 집중재배되는 작물이나 7월에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폭우로 습해 및 역병피해를 입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감소된 것으로 추정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올해 북한은 작물 생육기간인 4월부터 9월의 평균기온이 17.5℃로 평년 17.1℃보다 높았지만, 강우량은 521㎜으로 평년 902㎜보다 월등히 적었다”며 “이같은 기상여건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올해 곡물 생산량이 약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세계식량계획(WFP)의 장삐에르 두 마르주르 평양사업소 대표는 북한이 가을에 수확한 식량으로 몇 개월은 버티겠지만 보유식량이 고갈되는 내년 4월부터는 극심한 식량난을 겪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올해 북한의 식량생산은 기근을 면할 수 있는 적정치인 530만톤에서 100만톤이나 부족한 430만톤에 그친 데다 설상가상으로 외부 지원도 크게 줄었다”며 내년 봄 식량난을 우려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