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식량 150만t 부족”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선임연구원은 24일 “북한은 올해 작황이 나빠 최대 150만t 정도 식량이 부족하며 따라서 당분간 외부의 긴급 식량지원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선임연구원은 이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독일 프리드리히에버트 재단 등과 공동 개최한 ‘북한의 인도적 상황과 국제협력’ 주제의 국제학술회의에서 “올해 북한의 곡물 소요량은 520만t 정도로 추정되는데 비료 부족과 나쁜 기상여건으로 인해 올해 곡물생산량은 작년의 431만t보다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기 샤피크 전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 프로젝트 매니저도 발제를 통해 “6세 이하 북한 어린이의 3분의 1 가량이 만성 영양실조이고 여성의 30%가 빈혈증세를 보이고 있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보건시스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6월까지 8년간 평양에 상주한 그는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지원으로 1998년과 2004년 사이 발육을 저해할 정도의 만성 영양실조는 전체 아동의 62%에서 37%로,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 영양실조는 16%에서 7%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도의 이승신 남북협력담당관은 남북 보건의료협력의 모범 사례를 소개하면서 “2008년부터 경기도와 북한이 말라리아 공동 방역을 추진한 결과, 2008년 한 해 동안 남한 전체의 말라리아 환자가 전년보다 53% 줄었고, 경기도에서도 51.8% 감소했다”고 말했다.


미국 비정부기구(NGO)인 AFSC의 우나 레일리 대북사업 담당자는 “지난 10여년간 북한 합영농장 4곳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북한 실정에 맞는 농업기술을 보급했다”며 “특히 지난해 보급한 논벼 파종 기술로 모든 농장에서 헥타르당 수확량이 0.5t 내지 1t 늘었다”고 전했다.


우나 비센바흐 주한유럽연합(EU) 대표부 부대사는 “1995년부터 EU는 대북 인도지원 사업을 벌여 지금까지 지원 규모가 지난달 현재 3억8천만 유로에 달한다”며 “현재도 트랙터 공급 등 7건의 식량안전 프로젝트가 황해북도, 함경남도, 평안남북도의 21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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