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경공업에 ‘집중투자’ 의지

북한이 올해 경공업 부문에 대한 집중투자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최근 “경공업성에서 산하 공장, 기업소들의 생산공정 현대화를 다그치고 질 높은 인민소비품을 생산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의류와 신발, 식료가공 분야에 대한 집중투자계획을 밝혔다.

경공업 부문에 대한 북한의 집중투자는 관련 공장의 낡은 생산시설을 교체하고 원료공급 확대를 통해 증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올해 신년 공동사설도 “경공업부문에서 생산공정을 적극 현대화하여 질 좋은 인민소비품(생필품)이 쏟아져 나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3년연속계획’을 통해 농업과 기간 공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주민들의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경공업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특히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섬유와 식료공업을 중심으로 경공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평양방송은 20일 방직연구소와 방직설비고속화 연구소 관계자들이 생산현지에서 연구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식료연구소와 발효연구소도 생산확대를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방송은 23일에도 “경공업과학분원 청년과학자들이 인민생활 향상에 절실히 필요한 문제를 해결할 목표를 세우고 과학연구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공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북한의 열정은 올해 남북관계에도 그대로 투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개성에서 열린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급 실무접촉에서 북측은 신발 원자재 6천만 켤레분과 화학섬유 3만t, 종려유 2만t 등을 사실상 무상 공급해 줄 것을 요구했고, 협의 끝에 경공업 원자재를 북측에 총액기준 으로 유상 제공한다는 원칙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재작년과 작년 식량증산을 이룬 북한이 이제는 주민들의 ’입는 문제’ 해결 등 경공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남북 간 경제협력에서 경공업 분야도 발빠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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