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인’ 희천발전소, 발전용량 30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잇단 현지지도를 통해 조기 완공을 독려하는 등 건설에 큰 공을 들이는 자강도 희천 수력발전소는 발전용량이 30만㎾인 중형급 발전소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들은 14일 북한 인사들의 말을 인용, 2012년 완공을 목표로 북한 자강도 청천강 상류지역에 건설 중인 희천 수력발전소가 최근 댐 기초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완공되면 발전용량이 30만㎾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남한의 충주 수력발전소(40만㎾)와 소양강 수력발전소(20만㎾)의 중간 규모다. 북한의 수력발전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2000년 10월 2단계 공사가 완료된 강원도 안변청년발전소(옛 금강산발전소.81만㎾)와 수풍발전소, 태천발전소(각 70만㎾) 등이다.


주북한 중국대사관도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류홍차이(硫洪才) 주북한대사가 지난 10일 희천발전소를 시찰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이 발전소 발전 용량이 30만㎾라고 확인했다.


주북한 중국대사관은 “발전소 건설 노동자들이 비 오듯 땀을 흘리며 공사에 매진하고 있었다”고 전하면서 “2012년 이 발전소가 완공되면 북한 경제 발전에 큰 공헌을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는 북한은 1990년대 중반부터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기존 수력발전소의 낡은 터빈을 교체하고 예성강.금진강.어랑천.태천.단천.희천발전소를 착공하는 등 수력발전소 건설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희천발전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북한 신년 공동사설에서 언급될 정도로 북한이 추진하는 핵심 국책사업 가운데 하나다.


김 위원장은 작년 3월과 9월 희천발전소를 잇따라 방문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 4일(조선중앙통신 보도 날짜) 새해 첫 공개활동으로 희천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노동자들을 격려했고 석 달 뒤인 지난 4월 재차 방문, 조기 완공을 독려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희천발전소 건설 노동자들에게 특별감사문을 보내고 지난달에는 희천발전소 건설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1주년을 맞은 지난 3월 22일 보도를 통해 희천발전소 건설과 관련 “평양의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완공될 평양 10만 세대 살림집에 직통으로 전기를 보내는 게 목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2001년 1월 김 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활동으로 희천발전소를 시찰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같은 해 3월에는 ‘(희천발전소) 언제(댐) 착공식이 열렸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건설 현장을 둘러본 김 위원장이 “군인 건설자들이 현장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많은 일을 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미뤄 그동안 공사가 지지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희천 다목적댐에 대해 2000년 완공된 송원댐에 비해 규모가 더 크다고만 밝혔을 뿐 지금까지 발전용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노틸러스연구소는 2007년 북한의 잠재 전력 생산능력은 780만kW에 이르지만 기반 시설의 미비로 실제 생산량은 200만kW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