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 시작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28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평양 봉화봉송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 시작됐으나, 중앙통신은 오전 11시10분께 보도하면서도 평양 도착 사실만 전하고 봉송 행사 시작 여부는 알리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제29차 올림픽경기대회 봉화(성화) 이어달리기 대표단이 28일 평양에 도착했다”며 “대표단은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채화된 2008년 베이징올림픽경기대회 성화를 가지고 왔다”고 전했으나 남한 경유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도 오전 11시께 “봉화는 28일 0시 30분경 평양비행장에 도착했다”며 “올림픽 봉화가 조선을 통과하는 것은 처음되는 일로, 전날에 서울을 출발한 봉화 이어달리기 대표단이 비행기에서 내려오자 인민보안성 취주악단이 연주하는 환영곡과 ‘조중친선’, ‘환영’하는 소리가 비행장에 울려퍼졌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오전 10시 주체사상탑 광장을 출발한 봉화수들은 평양 중심부 20㎞의 거리를 달린다”고 예고했다.

이날 공항에서는 박학선 북한 국가올림픽위원장, 박병종 평양시 인민위원회 1부위원장, 류샤오밍(劉曉明) 북한주재 중국대사 등이 성화와 대표단을 마중했다.

통신은 “평양시 안의 체육인들이 조중 두 나라 깃발과 올림픽경기대회 봉화이어달리기 깃발, 꽃다발을 흔들면서 대표단을 열렬히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전달된 송화는 전날 남한에서 봉송 행사를 마치고 전용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

평양 성화 봉송에는 재일교포 3명을 포함한 북한측 56명과 북한주재 대사관 관계자를 포함한 중국측 24명 등 총 80명이 참가한다.

특히 1966년 런던 월드컵 8강신화의 주역인 박두익씨가 첫 주자로 나서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 우승자인 정성옥씨가 마지막 주자로 참여한다.

재일동포를 대표해 참가하는 북한육상협회 부위원장인 재일본조선인체육연합회 배광행 부회장, 지바현청년상공인회 강상현 회장, 재일조선인권투협회 리학재 회장은 75, 77, 79번째 주자로 참가해 천리마 동상 부근에서 개선문까지 달리게 된다.

북한 최고의 축구해설자인 체육과학연구소 리동규 연구사와 북한 레슬링계의 대부인 최상섭 감독, 공훈체육인인 김안흥씨 등도 주자로 참가한다.

특히 24번째 주자로 나서는 류샤오밍 대사는 북한이 1959년 중공군(중국인민지원군)의 한국전 참전을 기념해 2만2천여명에 달하는 중공군 전사자의 이름을 새겨 세운 ‘조-중 우의탑’에서 성화를 넘겨받아 중국대사관 부근의 봉송로를 달리게 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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