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들어 과학기술발표회 잇따라 개최

북한이 올해 들어 첨단 과학기술을 포함해 경제관련 발표회와 전시회를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개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 언론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말 현재까지 올해 모두 18개에 이르는 경제.과학기술 발표회와 전시회를 열어 평균 한달에 2회씩 개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개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더욱이 올해는 기초식품이나 농업, 전력, 석탄 등 일반적인 경제관련 발표회 이외에 기계설계, 정보기술, 나노과학기술을 비롯한 첨단 과학기술 분야 발표회도 곧 개최할 예정이어서 폭도 한층 넓어졌다.

북한은 특히 정권수립 60주년(9.9) 행사를 가졌던 지난달엔 모두 6개의 전시회.발표회를 가졌다.

전국 기초식품전시회.발표회를 비롯해 건축설계작품전시회, 동물.수산자원보호부문 전국 과학기술발표회, 전국 감자부문 과학기술성과발표회, 지하자원보호부문 과학기술발표회, 인민소비품 전시회가 잇따라 열렸다.

기초식품이나 감자부문, 인민소비품 등에 대한 발표회는 북한이 올해 신년 공동사설(신년사)에서 ‘인민생활 제일주의’를 내건 것과 관계있는 것으로 보인다.

8월에는 전국 농기계전시회와 기술혁신발표회, 대학생 정보과학기술전시회, 청년과학기술성과전시회, 평양시 ‘8.3인민소비품'(공장의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폐설물과 부산물, 유휴자재를 이용해 만든 생활용품)전시회가 열렸고, 7월엔 보건부문 과학기술성과전시회도 있었다.

1, 2월과 6월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으나 3∼5월 기계설계부문 경연 및 전시회, 콩 생산부문 과학기술발표회 및 전시회, 꿀벌생산에 관한 강습회 및 양봉기구전시회, 평양시 건설지도국 건설장비 및 기계공구 전시회, 국토환경부문 과학기술발표회 및 새 기술전시회, 기계역학부문 과학기술발표회, 23차 중앙과학기술축전이 줄줄이 열렸다.

기계진동 연구부문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5월 개최된 기계역학부문 과학기술발표회에서는 기계설비들의 진동분석과 관련한 논문 70여 편이 발표 됐는데, 북한에서 진동진단 부문 발표회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이달도 나노과학기술발표회 등 6개의 과학기술발표회가 예정돼 있다.

우선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주최로 21∼22일 평양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레이저와 플라스마 등 첨단기술을 용접분야에 보급하기 위한 과학기술발표회가, 같은 기간 김일성종합대학 수학역학부에서 수학부문 과학기술발표회가 각각 열린다.

20∼21일에는 국가과학원 생물분원에서 생물학부문 과학기술발표회를, 22∼23일에는 김책공대에서 제5차 전국나노과학기술발표회 및 나노제품전시회를 개최한다.

이어 전국 정보학부문 과학기술발표회 및 전시회, 축산부문 과학기술발표회가 28∼29일 각각 열린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정보학부문 발표회에서는 정보검색체계, 자료기지체계, 컴퓨터망 체계, 자료보안기술, 정보수요 조사분석 등에 관한 연구논문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북한이 이처럼 과학기술발표회 및 전시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것은 ‘경제강국’ 건설을 위해서는 최신 과학기술의 발전과 도입 및 확산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과학기술이 경제강국”이라며 최신 과학기술에 기초한 현대화와 인재 육성을 강조했고, 올해부터 제3차 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연초에 북한은 “올해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의 주최로 수십 건의 과학기술발표회, 전시회들이 진행되게 된다”며 “인민경제 선행부문, 기초공업부문을 치켜세우는 데 이바지하게 될 전력, 석탄, 금속, 철도운수부문의 부문별 과학기술발표회를 비롯한 40여 건의 발표회”와 “기계설계, 나노과학기술을 비롯한 기초 첨단부문의 성과 전시회와 기초식품부문, 육종부문, 농기계부문을 비롯한 경공업, 농업부문의 전시회 등 10여 건의 과학기술성과전시회”가 열린다고 예고했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