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각 지역의 온천지대나 약수가 솟는 지역에 ‘요양마을’이 조성되면서 치료나 건강 회복이 필요한 주민들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2배가량 늘어났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23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작년 4월부터 온천.약수지대의 요양소 건설.확장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황남 삼천군 종달온천, 자강도 동신군 원흥온천, 평북 운산군 운산온천, 강원 판교군 갈산온천, 함북 명천군 황진온천에 각각 40∼75동의 요양마을이 조성됐다.
요양마을의 주택은 여러 칸의 살림방과 세면장, 치료실로 이뤄져 있는데, 요양객 가족이 한개 방을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고, 부엌도 집주인과 따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방송은 “요양각들을 비롯한 광천치료 시설물들이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개건.보수됐으며 회복기 치료설비 및 기구가 보충 완비됐다”며 “전국적으로 종전에 비해 온천요양생 수용능력이 거의 2배나 늘어나 훨씬 더 많은 근로자들이 온천치료를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특히 황진온천과 원흥온천의 요양마을은 펌프 등 동력시설을 쓰지 않고도 온천수가 공급되게 시공됐으며, 요양소 구내에서 약초, 약나무도 재배되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이외에 함북 경성군 김정숙요양소, 강원 통천군 시중호요양소, 평남 강서군 강서요양소, 황남 삼천군 달천영예군인(상이군인)요양소 등에도 주민들의 건강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설비와 기구가 추가 설치됐다고 방송은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