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온천살림집’은 ‘민박+콘도’ 복합개념?

북한이 최근 유명 온천지구에 여러칸의 방과 온천물을 이용한 치료실을 갖춘 살림집 촌을 잇따라 건설하고 있어, 이러한 ’온천 살림집’으로 가족단위 온천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온천 살림집 촌은 일반 주택 수십채로 구성돼 있고, 이들 살림집마다 여러 칸의 살림방과 세면장, 그리고 “늘 흘러드는 온천물을 이용한 치료실”이 갖춰져 있다.

특히 이들 살림집은 한방에 외부 손님 한가족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고, 부엌도 집주인과 온천 손님들이 서로 불편이 없도록 따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온천 살림집은 기존의 온천 휴양소나 휴양각과 달리 남한의 민박과 콘도 등 개념이 복합된 시설로 추측된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31일 자강도 동신군 원흥온천 지구에 온천 치료실을 갖춘 살림집 40채가 신축됐다고 전했다.

이들 살림집은 여러 칸의 살림방과 온천 치료실을 갖추고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요양각에서 뿐 아니라 개인집을 이용해서도 온천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 온천 인근에는 현대식 장비를 갖춘 ’광천 물리치료실’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북한 언론매체는 지난해 12월에는 강원도 판교 갈산지구에 손님방을 갖춘 주택 40여채로 구성된 온천마을이 조성됐다고 보도했다.

갈산지구 온천을 찾는 휴양객은 별도의 부엌과 살림방을 갖춘 주택에 머물며 온천에서 신경통, 피부병 등을 치료할 수 있다고 당시 조선중앙TV는 전했다.

그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황해남도 삼천군 ’종달온천’ 인근에 역시 별도의 손님방을 갖춘 살림집 50채가 신축된 데 이어 조만간 수천㎡ 규모의 휴양소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휴양소는 3동의 휴양각과 배구장, 정구장, 이발.미용시설 등을 갖추고 이달 현재 마감 공사가 진행중이다.
황진온천과 사리온천, 다호온천 등이 있는 함경북도 명천군 황진리에도 지난해 11월 온천 살림집 70여 채가 신축되는 등 북한 매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온천 살림집의 신축 사실을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민박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며 “1~2년 전부터 주민생활 제일주의 기치 아래 온천지구에 살림집 형태의 휴양시설을 많이 짓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하고 “기존의 온천 휴양 시설은 여비와 숙박비, 참관비 등을 국가가 부담하도록 돼 있는 만큼 새로 들어서는 시설도 휴양객들이 아주 저렴한 비용만 부담하거나 아예 무료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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