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옥수수 수확 2주 빨라져…”식량사정 숨통”

북한의 올해 가뭄과 장마 등 이상기후에도 불구하고 옥수수 수확이 평년 대비 2주가량 빨라져 당장 일반 주민들의 식량 상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양강도 소식통은 15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예년 같으면 8월 15일 전후해서야 올강냉이(풋옥수수)가 나오는데, 올해는 이달 초부터 개인 텃밭에서 옥수수를 수확해 먹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모사리(영양단지를 밭으로 옮기는 단계) 시기에 날씨가 가물어 성장에 지장이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장마 덕에 수분공급이 충분히 됐고, 이후에 해 비추는 시간(일조량)이 좋아 수확량이 어느 정도 보장됐다”고 덧붙였다.


지금 수확되고 있는 옥수수는 직파(直派)의 경우 4월 중순경, 영양단지의 경우는 5월초순경에 옮겨 심어진 것이다. 북한에서 옥수수는 수확 시점에 따라 ‘올강냉이’와 년중 양곡이 되는 ‘강냉이’로 구분한다.


대부분 협동농장에서는 9월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하는 양곡 옥수수는 충분히 성숙시켜 수확량을 늘리려 한다. 하지만 개인 텃밭 옥수수는 그 보다 한달 정도 빨리 수확이 시작된다. 올강냉이의 비중은 전체 옥수수 수확의 2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식통은 “식량사정이 급해 일찍 수확하는 경우도 있지만, 밭이 너무 말라 더이상 놔둘 형편이 못돼 수확을 빨리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상태로 밭에 그냥 놔뒀다가는 도적을 맞기 쉬워 집집마다 수확 경쟁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열리는 강냉이 이삭 크기가 예년에 비해 작아서 남은 시간까지 얼마나 더 클지, 알맹이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걱정”이라고 소식통은 우려했다.


올강냉이는 북한 서민들에게 8월 중 중요 식량공급원으로, 이 시기 당장 급한 불을 끄는 효과를 낸다. 그러나 북한 남부 지역은 상황이 다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봄가뭄으로 서해안 중부지대의 농작물은 피해가 컸다. 북한 당국은 5월중순 경 봄가뭄 소식을 전하면서 “옥수수의 경우 평당 2, 3 포기가 말라죽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