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바마에게도 골칫거리 될 것”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끄는 새 미국 정부가 경기침체 극복을 비롯한 여러가지 현안을 안고 있고 미 국무부 안에서는 북한의 비핵화보다는 비확산에 더 관심을 가지는 분위기도 있지만, 북한은 오바마 행정부에도 여전히 짜증나는 골칫거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27일자 인터넷판에서 정권 이양 과정에 참여한 한 전직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국무부의 상당수는 북한 문제를 당장 시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대신 북한 핵무기의 확산을 예방하거나 막는 방법이 당면 과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뉴스위크는 북한이 한국에 “전면적 대결 태세”를 선언한 것부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하는 장면을 공개하기까지 이르는 여러 사건들이 모두 주의를 끌려는 북측의 시도라고 평했다.

북한 지도부는 오바마 정부에 여전히 북한 문제와 관련된 협상의 주도권을 자신들이 갖고 있으며 북핵 문제의 비중이 경제나 아프간 문제에 비해 뒤지지 않음을 보여주려 한다는게 뉴스위크의 분석이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자신들이 무시당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오바마 정부가 문젯거리로 받아들이게끔 자신들을 부각시키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네스 퀴노네스 전 미국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이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협상에 나서더라도 북한은 (비핵화에) 상응하는 내용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적재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위크는 북한의 ‘구매 희망 목록’에 모든 대북 경제제재의 해제를 비롯해 한국에서의 완전한 미군 철수, 미국이 부인하는 한국내 미군 핵무기 존재의 완전한 부재 확인, 미국과의 외교관계 정상화 등이 있으며 경수로 2기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관리들이 셀리그 해리슨 미 국제정책센터(CIP)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에게 보유하고 있는 모든 플루토늄이 무기화됐다고 밝힌 이유에 대해서도 뉴스위크는 플루토늄이 더 이상 국제사회의 감시 대상, 즉 핵협상 대상이 아님을 내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리티지재단의 클링너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실천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가속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 역시 전임자들과 같은 문제에 봉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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