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8일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비난하며 “무서운 불벼락을 안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대외 성명 단체인 ‘조선평화옹호 전국민족위원회’는 18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UFG 연습은) 북침 작전계획에 따라 최신 전쟁장비와 병력이 대규모로 동원되고 실탄과 실동이 결합된 핵시험 전쟁”이라며 “예측할 수 없는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 원수들의 아성에 무서운 불벼락을 안길 것”이라고 밝혔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담화는 또 “북침전쟁 연습으로 얻을 것은 없고 자멸만 초래할 뿐이라는 것을 똑똑히 가르쳐줄 것”이라며 “미국과 괴뢰들이 반공화국 대결과 전쟁책동에 매달릴수록 우리 군대와 인민의 멸적 의지는 천만배로 강해진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같은 위협은 연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UFG 연습 시작 전날인 15일에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우리가 단행할 군사적 대응은 이 세상 그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가장 호된 징벌”이라 했고, 그 다음날에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 군대의 철의 의지와 단호한 입장이 결코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위협을 가했다.
17일에는 노동신문은 개인필명의 논설에서”전쟁도발을 계속하면 절대로 무사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재차 위협했다.
북한이 UFG 연습에 강도 높은 비난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전쟁분위기 조성을 통해 내부 체제결속을 다지기 위한 목적이란 관측이다. 또 ‘강 대 강’ 맞대응으로 대화분위기로의 전환을 꾀하려는 노림수로도 해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해안포를 발사한 것과 마찬가기로 군의 사기 진작 등을 목적으로 추가적인 도발을 제기해 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미 양국의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16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올해 UFG 연습에는 한국군 5만6천여 명과 미군 3만여 명이 참가하며, 우리 정부가 별도 진행할 을지연습에도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4천여 개 기관에서 40만 명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