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화음악의 ‘귀재’ 고수영

북한 ’영화 및 방송음악단’ 작곡가 고수영(54)씨는 영화음악의 ’귀재’로 통한다.

북한의 인기 가수인 만수대예술단 석란희(40)씨는 그에 대해 “작곡에 특이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며 “정말 음악에서는 귀신 한가지지요”라고 말했다.

29일 입수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에서 발간하는 월간 ’조국’ 1월호는 ’영화음악과 더불어 25년’이라는 제목으로 고씨를 상세히 소개했다.

일본에서 태어나 1959년 제1차 북송선을 탄 그는 만경대혁명학원과 평양음악무용대학(현재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을 거쳐 ’영화 및 방송음악단’ 작곡가로 첫발을 뗀 후 그동안 150여 곡이 넘는 영화음악을 작곡했다.

대표곡으로는 처녀작인 예술영화 ’우리가 사는 거리’의 주제가 ’정다워라 우리 거리’, ’세월이 흘러간 뒤’에 나오는 ’구름넘어 그리운 장군별님께’, ’추억의 노래’의 주제가 ’누가 나에게 가르쳤던가’ 등이 꼽힌다.

잡지는 “이 세 개의 노래로서 경애하는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높은 평가와 인민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으며 관록있는 작곡가로서 상승행로를 긋게 되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차례 김 위원장과 만나 ’훌륭한 작곡가’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특히 ’누가 나에게 가르쳤던가’는 김 위원장이 “명곡 중의 하나”라고 극찬했다.

이외에도 그는 ’민족과 운명’을 비롯해 ’조선의 별’, ’청춘의 심장’, ’붉은 단풍잎’, ’곡절많은 인생’, ’영원한 전우’, ’한 당 일군에 대한 이야기’ 등 유명 영화의 음악을 맡아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지휘자 장명일(42)씨는 “고수영 작곡가의 특징은 정서적인 깊이가 있고 대관현악처럼 폭 있는 화성적인 느낌을 주는 음악을 창작해 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씨의 두 아들 진성, 진경도 음악대학에서 작곡과 피아노연주를 전공하는 음악가족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