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재학교 “영어를 모국어처럼 읽자”

북한에서 영재학교를 중심으로 영어원서 읽기 운동이 한창이다.

12일 입수된 북한 교육신문 최근호(5.31)는 “제1중학교(중고교 과정) 교육의 질을 높여 더 많은 수재를 키워내자”며 “외국어 도서 독서기풍 확립”에 성공한 평양제1중학교의 사례를 소개했다.

제1중학교는 각 도.시.군의 영재들이 모이는 학교로, 그 중에서도 평양제1중학교는 최고의 수재들이 모인 곳이다.

교육신문은 “평양제1중학교를 졸업하면 다른 나라의 책도 볼 수 있게 돼야 한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다른 나라의 책을 마음대로 볼 수 있는 수준이란 다른 나라 책을 읽는 동시에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모국어로 된 책을 읽을 때처럼 영어로 된 책을 척척 읽는 능력을 키워주려면 수업시간에 배우는 교과서에 의한 정독 뿐 아니라 과외에 많은 책을 읽게 하는 다독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양제1중학교는 이에 따라 학생들의 나이와 심리적 특성, 어휘력 등에 알맞은 책을 선정해 독서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영어 과외독서’는 주로 3학년부터 시작하며 학년에 따라 독서 목록을 달리한다.

3학년 도서로는 1~2학년에서 배운 생활어휘와 비교적 쉬운 문장으로 이뤄진 책이 선정됐는데 ’리틀 톰’, ’개미와 배짱이’, ’고양이와 개’, ’펠레’ 등이다.

4학년에게는 ’셜록 홈즈’, ’제인 에어’, ’데이비드 코퍼필드’, ’걸리버 여행기’ 등 장문의 소설을 읽도록 하고, 고학년인 5~6학년에는 자연과학 원서를 권장했다.

평양제1중학교는 특히 자연과학 원서의 경우 초기에는 ’통속과학영어’, ’과학영어자습독본’, ’과학기술영어 100문답집’처럼 어휘 설명과 번역문이 들어있는 입문서로 어느 정도 실력을 높인 뒤 외국의 중고교 자연과목 교과서를 읽히도록 권했다.

학교는 이와 함께 독서 전후에 원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질문을 던지거나 주요 단어를 찾아보도록 지도하는 동시에 학생들이 책을 읽은 후 ’읽은책 기록부’를 철저히 기록하도록 했다.

신문은 “이런 방법으로 과외도서 독서를 힘있게 내민(추진한) 결과 학생들의 독해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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