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웅만들기’로 주민 사상교양 재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조선인민군 군인 김정철이 공화국영웅칭호를 수여받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인민경비대 홍순철소속부대 분대장 김정철은 희천발전소 물길굴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갑자기 일어난 사고로 함께 일하던 전우들이 위험에 처하자 그들을 구원하고 희생되었다”며 “선군령도를 받들고 결사관철의 정신으로 맡겨진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으며 혁명동지들을 구원한 김정철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웅칭호와 함께 금별메달 및 국기훈장 제1급, 애국열사증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올해 공동사설에서 경공업과 농업에 주력하며 인민생활을 향상시킬데 대한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중공업과 금속, 전력을 비롯한 관련부문들의 생산을 정상화 할데 대해 강조했다. 김정일은 새해 첫 날부터 자강도 희천발전소를 찾는 것으로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희천발전소는 지난 한해만도 김정일이 두 차례에 걸쳐 현지지도에 나선 곳이다. 평양에서 자동차로 2시간 가량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2012년까지 평양시에 건설될 10만 가구 건설을 앞두고 늘어나는 평양시의 전기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역할을 맡고 있다.


발전소 건설에 동원된 군인들과 건설자들은 10년 이상 걸리는 이 사업을 2~3년 내에 끝내기 위해 낮과 밤이 따로 없이 일하고 있다고 북한 선전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김정일은 ‘희천속도’라는 새로운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북한 주민들에게 이들의 속도를 따라배우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북한이 사망한 김정철을 ‘공화국 영웅’으로 부각시키는 것 역시 희천발전소에 대한 김정일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는 화폐개혁 이후 주민들의 ‘사상이완’을 바로잡는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복안도 엿보인다.


북한에서는 김일성-김정일을 위해 특별한 헌신을 한 사람이나 당과 국가, 인민을 위해 큰 기여를 한 사람들에게 공화국영웅칭호를 수여하며 사회적 명예와 함께 물질적 부도 부여한다.


1999년 9월 29일 제7차 국제마라톤대회(스페인 세비야)에서 일등을 한 정성옥선수는 조국의 이름을 빛내이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준 공로를 높이 평가해 공화국 영웅칭호를 수여했다. 그의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은 평양시 거주 자격을 얻어 고향인 황해도에서 평양시로 옮겨 살게 되었으며 평양시 보통강구역에 있는 고급주택에 입주하고  김정일이 하사한 고급 자가용도 선물 받았다.


북한이 이처럼 ‘모범’과 ‘영웅’을 통한 주민교양에 나서는 것은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야 한다는 사상정신적 교양 차원이다. 다른 한편으로 ‘영웅’들에게 주어지는 신분상승과 선물을 통해 주민들을 자극하기 위한 속셈도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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