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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12일 ‘영예군인(남한의 상이군인 해당) 지원은 공민의 의무’ 제하의 글에서 영예군인들을 지원하고 있는 만수대예술단 배우들을 소개했다.
북한에서는 군복무를 하다 부상당한 사람들을 영예군인이라고 부르며, 각종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조선신보는 만수대예술단 성악가수인 김정실(36세)배우가 같은 아빠트의 특류영예군인 문성준씨의 집에 찾아가 노래도 불러주고, 생필품도 제공해준다고 소개했다.
또한, 같은 예술단 배우인 조춘옥(40세)씨 역시 의용군 출신 김은식할머니를 돕고 있으며, 이들의 영예군인 지원활동은 강제도, 연민도, 공명심도 아닌 공산주의 미풍현상이라고 소개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영예군인 지원 활동을 가끔씩 전한다. 북한 사회 소외계층인 영예군인들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촉구해 그들의 생활여건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다.
영예군인들을 특류, 1류, 2류, 3류로 등급을 가르고 급수에 따라 연금제도형식의 사회보장을 해주고 있다.
선전매체 통해 영예군인 관심 추동해야
특류는 하반신불구 정도의 중상을 당한 사람들로, 혼자 거동이 어려운 사람들이다. 1류는 두눈을 잃은 정도의 실명자와 다리와 손이 없는 중상자들이 속한다. 그외 2류와 3류는 경미한 불구로 사회보장도 특류, 1류와 큰 차이가 있다.
전쟁이 끝난후 북한은 만경대 영예군인 만년필공장, 사리원영예군인 재봉사공장, 함흥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 등을 세우고 영예군인들만 따로 대우해주는 등 각별한 관심을 돌려왔다.
80년대 들어 여성들이 영예군인들과 결혼하는 사회기풍이 일어난바 있다. 특류영예군인들과 결혼한 여성들에게 김정일의 감사와 선물이 전달되고 이 내용이 조선중앙TV에서 방영되자, 영예군인들이 입원해 있는 함흥과 동림 영예군인 보양소로 찾아오는 북한 여성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류영예군인들과 결혼한 여성들은 사회적 대우가 큰 만큼 고생도 컸다. 우선 하반신을 못쓰는 영예군인들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개인 간병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더욱이 하반신을 못쓰는 특류영예군인과 결혼한 여성은 일생동안 부부생활을 단념해야 했다. 이러한 고생때문에 도중에 포기한 여성들도 많았다.
문제는 영예군인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대우를 이어가는 것도 큰 사회적 문제로 나섰다. 90년대 중반 금강산 발전소를 비롯한 대규모 건설사업을 인민군대가 맡아 수행하면서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 원시적인 공사방법에 의존하는 데다 안전장치도 확보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어려운 경제생활속에서 영예군인들에 대한 처우가 자꾸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북한선전매체들은 주민들에게 영예군인 지원의 모범적인 사례들을 소개하며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