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재처리 시설 다시 가동 시작?

북한이 지난 25일 핵실험을 실시한데이어 가동이 중단된 영변의 재처리 시설에서 수증기가 포착되는 등 재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가동이 중단됐던 영변 재처리 시설에서 수증기가 나오는 등 본격 재가동에 착수했다는 여러 징후가 미 정찰위성에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처리 시설 가동 징후인 크립톤 가스의 탐지 여부는 며칠 걸려야 파악될 수 있다”면서 “재가동이 확실히 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의 영변 재처리 시설이 재가동되려면 준비에만 2~4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해왔으나 예상했던 것 보다 빨리 재처리 시설 재가동이 시작돼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또 재처리는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사용 후 핵연료봉으로부터 추출하는 작업으로 그동안의 핵협상이 완전히 무용지물이 되는것으로 그동안 협상 결과에 대해 커다란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5일 영변 핵시설에서 폐연료봉의 재처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시설 청소 등 가동준비 징후만 포착됐을 뿐 본격적인 가동 움직임은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에 8000여개의 폐연료봉을 보유 중이며 이것을 재처리할 경우 6~8㎏의 플루토늄을 추가로 추출할 수 있다. 이는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한편, 다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영변 핵재처리 시설의 재가동에 들어갔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북한이 재가동을 준비 중이란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있었다”면서 “재처리시설 가동 징후인 크립톤 가스의 탐지 여부는 며칠 걸려야 파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영변 핵시설에서 수증기가 포착된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고 몇 주 전에도 조금씩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것만 가지고 (재가동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