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원자로 가동중단 확인”

북한은 영변 핵시설에 있는 5천㎾급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 사용후 연료봉을 꺼낼 수 있는 상태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7일 미국 정부 당국자를 포함한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사용후 핵연료봉을 재처리하면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은 배로 늘어난다.

미국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곧 한ㆍ중ㆍ일 3국에 파견, 대책을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찰위성으로 영변 핵시설과 주변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는 미국은 위성촬영 사진 외에 원자로시설 콘크리트벽의 온도와 보일러에서 나오는 수증기 발생상황 등을 분석한 끝에 원자로 가동이 4월 들어 중단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한 워싱턴 소재 국제정책연구소의 셀리그 해리슨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이 김정일 체제의 전복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원자로내의 사용후 핵연료봉을 포함한 ‘핵’을 동결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달 하순 원자로에서 사용후 핵연료봉을 끄집어내 재처리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미국 정부 소식통은 “원자로가 가동중일 때는 사용후 핵연료봉을 끄집어내 플루토늄을 추출할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일종의 안심을 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고 원자로 가동 정지는 “2년전의 원자로 재가동보다 더 심각한 사태”라고 말했다.

북한은 북ㆍ미 기본협정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사용후 핵연료봉 8천개를 재처리했다고 밝혔으며 지난 2월에는 외무성 성명으로 핵무기 보유를 공식 선언했다.

페연료봉 8천개를 재처리하면 핵무기 5개 정도에 해당하는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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