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농준비 총공세…경제건설 궐기모임 한창

북한이 최근 대외적으로 군사적 긴장 수위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전투동원태세가 사실상 해제돼 후방 지역 군인과 주민들은 본격적인 영농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농적위대와 교도대 등 민간무력(우리 예비군 해당)은 소속 기관·기업소로 복귀해 부업지(副業地) 농사를 준비하거나 퇴비생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청진 소식통은 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 수개월간 전투훈련에 동원됐던 민간무력은 지난 1일 구역 인민보안서 무기고에 총을 모두 반납하고 직장으로 돌아갔다”면서 “지난달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을 관철하기 위한 도·시·군 ‘군중대회’와 기업소별 종업원 궐기모임을 진행한 후 농촌 퇴비생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 이어 “지난달까지 거리에는 온통 위장복에 배낭과 총을 멘 노농적위대와 교도대원들이 목격됐지만 현재는 삽과 괭이를 메고 농촌퇴비생산과 밭갈이에 동원된 노동자만 보인다”면서 “소토지와 텃밭을 경작하는 일부 공장·기업소는 반수 이상 노동자들을 수일간 영농준비를 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산간 지역서 갱도 생활을 하던 군인들도 부대로 복귀하고 일상 병영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부대가 보유하고 있는 부업지에서 밭갈이를 하고 있고, 비료와 흙을 배합하는 농사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전쟁 분위기는 물러간 대신 경제건설을 독려하는 방송 선전차량이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여기저기 붙어있던 전쟁고취 포스터는 ‘당중앙 3월 전원회의 결정’ 관철 선전구호와 경제 관련 포스터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전투동원태세 해제와 관련, 소식통은 “군을 비롯해 일반 주민들이 총동원되는 국가적 사업인 영농준비가 전투훈련을 지속하면 차질이 커질 수 있다”면서 “전투훈련에 오랫동안 동원돼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주민들은 또다시 퇴비생산 등 각종 영농준비에 동원되고 있어 피곤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관·기업소 내부에서 진행되는 강연도 경제건설과 인민생활향상 제목으로 진행되고 주민들은 한미합동군사훈련이 끝나 미군이 철수해 정세가 완화된 것으로 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이 같은 분위기에 일부 주민들은 ‘당국은 전쟁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괜히 우리만 못살게 굴었다. 그대로 믿어다가 낭패를 봤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가전제품을 싸게 팔고 대신 비싼 식량 구입했던 일부 주민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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