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차 참사로 670여명 사망”

지난 4월 북한의 함경북도 고원에서 통신체계 이상과 전기부족 등으로 열차충돌 사고가 발생해 670여명이 사망했다고 북한전문 인터넷매체 ‘데일리NK’가 6일 보도했다.

데일리NK는 이날 중국 싼허(三合)에서 북한의 청진 철도관리국 산하 남양분국 기관차대 관계자와 전화인터뷰한 결과 “4월 인민군 수백명이 사망한 함경남도 고원 대형열차 참사는 통신체계 이상과 전기부족 등 북한 철도의 고질적인 문제가 원인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군인 270여명, 민간인 4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관리국 관계자는 “고원역을 출발해 부래산역으로 향하는 화물열차의 출발 시간이 늦어지면서 부래산역에서 고원역으로 마주오는 여객열차와 정면 충돌하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열차는 총 6량의 객차가 있었는데 그 중 1량은 제대군인들이, 1량은 초모군인(입영군인)들이, 그리고 나머지 4량에는 일반 주민들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인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경위에 대해 그는 “열차가 정면 충돌했기 때문에 기관차 바로 뒤에 있는 군인 객차에서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건 발생 직후 응급조치와 후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망자가 더욱 늘었다며 “신속한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아 고원분국의 모든 관리들이 철직(면직), 수감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싼허에서 데일리NK 취재진과 만난 회령철길대 소속 철로보수 담당 최길용(가명.42)씨는 “전기문제가 사고의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최씨는 “전기가 부족해 정상적인 운행시간을 담보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고원역을 출발한 열차가 전기사정 때문에 선로에 고립돼 있는 것을 여객열차가 덮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북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은 지난 1일 발행한 소식지에서 “지난 4월 23일 함경남도 고원군 부래산역 근처에서 평양-평강행 열차와 고원에서 양덕으로 올라가던 화물열차가 정면충돌한 대형사고가 일어났다”며 “이 사고로 열차승객 1천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04년 12월 창간한 데일리NK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와 비정부기구(NGO)들이 만든 북한뉴스전문 인터넷매체로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에서 탈북자와 구호활동 등을 취재, 보도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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