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차 시험운행 준비 분주

북한이 제 15차 이산가족 2회차 상봉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금강산 주변에서 남북 열차 시험운행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오는 17일로 예정된 경의선과 동해선 시험운행을 나흘 앞둔 13일 오전 10시 40분께 동해선 운행구간인 금강산 온정리와 청년금강산역 사이에서 북한 주민 100여 명이 나와 철로변 돌을 치우거나 풀을 뽑는 모습이 목격됐다.

청년금강산역에도 100여 명의 인민군이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이날 오후 1시께는 청년금강산역에서 온정리 쪽으로 1㎞ 지점에서 기관차 한대가 서서히 이동하는 모습도 목격됐으며 철로 주변에서는 10여 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철로를 점검하기도 했다.

아울러 청년금강산역 앞에서는 군인으로 보이는 30여 명이 작업을 했고 주변에는 페이로더 1대, 굴착기 2대, 불도저 1대, 5t 덤프트럭 1대 등도 보였다.

북측의 이산가족 상봉행사 관계자들도 남측 취재진에 열차 시험운행에 대한 남측의 동향을 묻는 등 관심을 표명했다.

한 북측 관계자는 “(열차 시험운행은) 겨레의 혈맥을 잇는 일이다. 우리도 관심이 많다”며 “남쪽에서도 관심이 높지 않느냐”고 물으며 반응을 살폈다.

이에 남측 한 기자가 “열차 시험운행이 진행되는 17일 하루종일 생중계를 할 예정”이라며 “항공기를 띄워 항공촬영도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하자 북측 관계자들은 짐짓 놀라는 눈치였다.

다른 북측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차 시험운행에 밀려 언론에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는 등 ‘빛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아무래도 그럴 것”이라고 이해하면서도 “이산가족 상봉행사도 중요한 행사인데…”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하지만 열차 시험운행 준비상황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