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에 외국언론 ‘파격적 초청’

북한이 10일 열린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식에 외국 언론사를 초청하고 행사를 생중계하는 이례적 조처를 단행했다.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 일요판 옵서버 인터넷판에 따르면 전날 언론사 취재진 80명 가량이 창건 기념행사의 하나인 군 열병식 취재차 북한에 도착했다.


북한은 지난주 초 적대국인 미국 언론사에 초청장을 보냈고, 취재를 신청한 타국 언론사에도 비자를 발급했다고 옵서버는 보도했다.


또 심지어 외국 취재진을 위해 현장에 인터넷 회선이 깔린 프레스센터까지 마련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북한 당국이 외국 취재진에게 경호원을 붙였고 사진과 영상 촬영을 엄격히 통제했지만, 자사 기자가 공항에서 평양 시내까지 이동하는 도중 촬영한 사진을 기사와 함께 실었다.


방북한 외국 언론사 전체 명단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AP통신은 당 창건행사 관련 기사에서 이준희 서울지국장과 사진기자가 이번 행사에 초청받았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영국 BBC도 전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의 집단체조 `아리랑’ 관람 사실을 평양발로 보도했다.


CNN은 10일 오전 조선중앙TV의 열병식 생중계 영상을 방송하면서, 열병식장인 평양 김일성광장에 나가 있는 자사 기자를 연결했다.


북한은 보도영상 내용을 철저히 통제하던 기존 관행과 달리 이번 열병식에서는 조선중앙TV를 통해 행사를 생중계하는 파격적 행보를 보였다.


북한의 이같은 행동에는 최근 후계자로 지명된 김정은의 공식 `데뷔’ 무대로 열병식을 활용하려는 의도가 깔렸다고 옵서버는 전문가를 인용해 분석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열병식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등장하고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열병식에는 북한군 병력 2만명과 군 차량 등이 참가, 북한 건국 이래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한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옵서버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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