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서 ICBM급 미사일 첫 공개, 무력 과시

북한이 15일 김일성 생일 100회를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벌인 인민군 육해공군과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의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신형 장거리 미사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이 ICBM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미사일을 공개한 것은 김정은 시대가 시작됐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3대 세습 정당성을 부각시켜 선군노선에 입각한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김일성 100회 생일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신형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면서 “이 미사일은 아직 한번도 시험발사한 적이 없어 작전배치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미사일은 직경 2m, 길이 18m 이상으로, 사거리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3천~4천여㎞)보다 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군의 또 다른 소식통은 “한미 정보당국이 신형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배치 여부를 정밀 추적 중”이라면서 “이 미사일의 길이가 ‘무수단’ 미사일보다 길어 사거리는 5천~6천여㎞의 ICBM급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날 군사 열병식에서 공개한 무기와 장비는 34종 880여대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군 소식통은 “김정은의 육성 연설도 처음”이라면서 “지난 1992년 김정일도 4.25 군 창건기념일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중연설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 참가한 군 수뇌부가 착용한 모자는 김일성이 1945년 해방 직후 평양에서 진행한 첫 대중 연설 때 썼던 모자와 같다”면서 “당시 김일성의 모습을 재현하려한 노력이 역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