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1차 포격에서 ‘150발’ 쏜 이유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우리 군의 사격훈련을 철저히 분석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중앙일보가 1일 전했다. 군 당국이 북한의 해안포, 방사포 발사수와 시점을 분석한 결과다.


군 당국자는 신문에 “해병대 연평부대는 23일 오전 10시~오후 2시34분 모두 3657발을 남쪽을 향해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이 가운데  K-9자주포는 150발을 쐈다”고 말했다. 나머지는 60mm 벌컨포, 80mm 박격포 등이다.


우리 군이 이 훈련에서 K-9자주포 150발을 쏘고 나자, 북한군은 기다렸다는 듯이 오후 2시 34분부터 1차로 12분간 해안포, 방사포150여 발로 연평도를 공격했다.

이어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하자 3시 12분부터 29분까지 20여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북한군의 사격 시점은 연평도 해병부대의 사격훈련을 훤히 꿰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우리 군이 포신을 남서쪽 방향으로 돌려 놓은 틈새를 노려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왔다는 것이다.


신문은 또 북한이 지난 8월 9일에도 우리 군의 포 발사 수 만큼 사격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군관계자는 신문에 “당시 백령도 해병부대에서 130여 발의 포 사격 훈련을 남쪽을 향해 실시했다”며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숫자만큼 해안포 사격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중 20여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백령도 2~3km 해상에 떨어졌다. 그날은 우리 군이 서해상에서 실시한 육해공군 합동 훈련의 마지막 날이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 군의 동향을 일거수일투족 감시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