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포격’ 4군단장 리성국으로 교체

북한이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 황해도 일대를 관할하는 4군단장을 교체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한 4군단의 군단장이 리성국 중장으로 교체된 배경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임 4군단장 변인선 상장은 5군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지휘한 김격식은 현재 인민무력부장을 맡고 있다.


리성국은 관할 부대를 다니며 현장지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성국의 이전 직책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백령도·연평도 등 서북도서와 인접한 4군단은 남북 간 충돌 위험이 가장 큰 지역이라는 점에서 김정은이 신임하는 인물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리성국은 김정은이 지난달 연평도·백령도 타격 포병부대 실탄사격 훈련을 지도할 때도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박도춘 당 비서,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 등과 함께 수행했다.


북한군 간부출신 탈북자는 “4군단은 평시에는 황해북도 지역 방어를 담당하고, 유사시엔 서해 방향으로 공격하는 전연 부대”라며 “4군단장은 김정은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자리로, 공격형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배치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