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南책임’ 또 언급…’도발 공식’ 답습

북한이 또 11.23 연평도 포격 도발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겼다. 특히 민간인 사망이 우리 군의 의도적인 군사시설에 대한 민간인 배치에 따른 결과라고 강변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서기국 상보’를 통해 “연평도 포격사건은 미국과 남조선 호전광들에 의해 면밀히 꾸며지고 의도적으로 감행된 또 하나의 엄중한 반공화국(반북) 군사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또 우리 측의 민간인 인명피해에 대해 “괴뢰패당은 몇 ㎢도 안 되는 섬에 군사시설과 민간인 마을을 섞어놓고 군기지 안에 민간인들을 끌어들여 우리의 대응타격을 피해보려 했다”면서 “‘민간인피해’에 대해 떠드는 것은 도발자의 정체를 가리기 위한 억지궤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평통은 이어 “남조선 보수패당이 연평도 포격사건의 직접적 도발자라면 뒤에서 추동한 조종자는 미국이며, ‘북방한계선’은 제2의 조선전쟁을 도발하기 위해 미국이 만들어 놓은 도화선”이라면서 “연평도 포격사건은 북남 간 무력분쟁과 첨예한 정세를 타개할 유일한 출로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이라는 것을 교훈으로 새겨주고 있다”고 강변했다.


북한은 연평도 도발 후 ‘남한 선(先) 도발에 따른 대응 포격→군사시설 정밀타격→민간인 피해 유감, ‘인간방패’ 주장’을 펴며 우리 측에 책임을 전가해 왔다. 도발→책임전가→협상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북한의 대남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북한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보도(11.23)와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보도'(11.24)를 통해 “남조선괴뢰들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연평도일대의 우리측 령해에 포사격을 가하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였다”며 억지주장을 펼쳤다.


이후 조평통 대변인 성명(11.26)에서는 연평도 해병대 부대를 정밀타격 했다고 밝혔지만 민간인 피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하루 뒤인 27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에서 “연평도 포격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면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도 “그 책임은 이번 도발을 준비하면서 포진지 주변과 군사시설안에 민간인들을 배치하여 ‘인간방패’를 형성한 적들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있다”고 강변했다.


북한이 이처럼 연평도 포격 도발과 민간인 피해를 모두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악화된 국내외 여론을 흔들어 ‘갈등’을 유발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면전쟁’ 등을 언급하면서 위협 강도를 높여 왔던 북한이 ‘NLL=분쟁지역’임을 강변하며 ‘6.15, 10.4선언 이행’이 유일한 해법임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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