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해마다 연탄가스로 인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22일 “(연)탄가스 방지에 효과적인 첨가제를 창안했다”면서 “첨가제는 석탄의 연소과정에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를 이산화탄소로 전환함으로써 탄가스에 의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석탄 1t당 5kg의 첨가제를 적당한 물에 희석하여 리용하면 연소 시 발생하는 아류산가스(아황산가스)를 전부 없애고 일산화탄소 제거률(제거율)을 종전보다 훨씬 높여준다”면서 “제조 방법이 간단해 사용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연탄가스 사고를 줄이기 위해 인민반별로 사고 예방 조직인 탄내 단속반을 운영해왔다. 그런데도 연탄가스로 인한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첨가제 개발은 연탄가스 사고 감소를 유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선전매체 ‘아리랑 메아리’도 이날 “미래과학기술교류사에서 탄가스에 의한 중독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블루투스 경보기를 개발했다”면서 “손전화기(휴대전화)를 리용(이용)하여 가스 농도를 실시간적으로 감시할 수 있다”고 했다.
매체는 “중독된 경우 이동통신망을 리용하여 원격 경보를 진행한다”며 “(기기는) 경보와 함께 구조요청을 진행함으로써 시급한 안전대책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정 농도 이상의 가스가 감지되면 관련 기관 등에 경보를 보내고 기관은 다시 휴대전화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방식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이 연탄가스 중독으로 인한 사고 예방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번에 북한이 개발한 경보기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Iot 제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에서 개발되는 실시간 가스경보기는 스마트폰과 연동돼 이상이 발생하면 휴대전화로 알림을 보낸다. 여기에 연동된 환풍기를 작동 시켜 환기를 시키거나 가스 밸브를 잠그는 기능 등을 담고 있다.
북한이 경보기를 개발하면서 주민들 상당수가 피쳐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가정에 Iot관련 기기와 네트워크가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 내 연탄가스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도 피해를 늘리고 있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