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한나라당 비난전

북한 매체들이 신년 벽두부터 하루에도 수차례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반한나라당 투쟁을 촉구한 이후 노동신문, 평양방송, 조선중앙방송,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대외홍보용 주간지 통일신보 등 북한의 모든 언론 매체는 연일 한나라당의 집권 움직임에 대해 독설을 퍼붓고 있다.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전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남측의 대선을 겨냥해 그 강도와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일반인의 상식을 벗어나 가히 ’악담’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남측에서 북측의 반한나라당 투쟁 촉구를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하고 있고 북측의 비난전이 오히려 진보세력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북한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

노동신문은 9일 ’반역패당의 발악적인 정권 강탈 기도’ 제목의 논평에서 “한나라당의 선거전략은 사회를 이념대결의 도가니속에 몰아넣고 거기서 어부지리를 따내기 위한 모략”이라며 “파멸의 낭떠러지에 밀려난 한나라당 패거리들의 간교하고 범죄적인 재집권 야망”이라고 비난했다.

중앙방송은 6일 한나라당을 ’친미에 미친 외세의존병 환자들의 집합체’라고 비난한데 이어 8일 “한나라당이야말로 정권탈취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비열한 짓도 서슴지 않는 파렴치한 권력야심가, 정치협잡배들의 집결처”라며 “한나라당의 재집권 책동은 죽어가는 자들의 마지막 발악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선전매체뿐 아니라 대표적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도 한나라당에 대해 사사건건 비난논평을 내고 있다.

조평통은 6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에서 작성한 대선전략문건을 거론, “한나라당이 이른바 이념대결의 간판을 내들고 있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무지막지한 극우익 깡패들을 내몰아 과거 군사파쑈분자들처럼 정권을 강탈해 보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조평통은 이에 앞서 4일에도 북한 신년공동사설에 대한 한나라당 대변인과 사무총장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한나라당의 재집권 책동은 결코 남조선 내부문제로만 될 수 없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 민족의 사활과 관련된 문제”라며 반한나라당 투쟁을 촉구했다.

북한은 자신들이 남한 정세와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 매체와 대남기구 등을 통한 보수세력 비난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