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체육부문 성과 홍보

북한 언론이 올해를 결산하면서 유달리 체육부문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텔레비전, 평양방송 등 북한의 주요 언론매체는 핵실험을 한 올해 체육인들이 국제무대에서 경이적인 성과를 거둠으로써 국가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며 연일 대대적인 선전을 펼치고 있다.

평양방송은 28일 “강성대국의 여명이 밝아오는 뜻깊은 올해에 우리 체육인들은 예년에 보기드문 빛나는 성과를 이룩했다”며 체육지도위원회 국장 등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내보냈다.

윤성범 체육지도위 국장은 “올해는 주체체육의 승리의 포성이 온 세상을 들었다 놓은 해이며 온 나라가 체육성과로 흥성거린 해”였다며 특히 ’체육분야의 중공업’이라고 할 수 있는 축구 종목이 여러 국제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데 대해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27일에도 세계청년여자축구선수권대회, 세계여자권투선수권대회, 도하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언급, “올해 우리 체육인들이 국제 체육계를 뒤흔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올해는 조선이 축구발전에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해”라며 여러 국제경기의 우승 비결에 대해 “경기성과가 조국의 존엄과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면서 경기마다에서 최대의 마력을 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또 국제경기 성과들이 북한 전역에 대중체육의 열풍을 가져왔다며 이로 인해 “온 나라에 혁명적 기백이 차넘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동신문도 거의 매일 체육인들의 성과를 소개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체육경기에서 북한 선수들이 이겼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누구보다 기뻐하면서 “체육선수들이 인민들을 고무하고 신심을 안겨주었다. 조선민족이 제일이라는 자부심이 차오른다”고 거듭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핵실험을 강행한 올해를 ’강성대국의 여명이 밝아오는 해’로 규정한 북한당국의 입장에서는 국제경기의 우승소식이 주민들에게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애국심을 더욱 고취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경제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핵실험으로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까지 맞아 제2의 ’고난의 행군’이 우려되는 만큼 주민들의 사기를 높이고 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같은 홍보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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