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대남 비난은 김정은 충성 고취 목적”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 얼굴 표적 군사훈련, 이 대통령 사망설 유포 등에 이어 군견인 셰퍼드를 동원해 이 대통령 모형물을 물어 뜯게 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대남 비난 수위를 연일 높여가고 있다.


북한의 이런 거친 반응은 인천의 한 군부대 대적구호를 빌미로 시작돼 지난 2일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시작해 줄곧 이어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에도 남한정부를 반대하는 각지 공장 기업소 군중집회 진행 소식과 중학교 학생들이 군입대를 탄원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북한의 최근 반응은 오는 26, 27일 남한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행사인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거부감 차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전쟁이냐 평화냐’는 선택을 종용해 남남갈등을 유발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내부 주민 단속 목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탈북자들은 “김정은 체제 안정과 태양절 행사 보장 차원을 위한 주민 기만”이라고 말했다. 긴장을 고조시켜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전형적인 전술이라는 것이다. 


탈북자 송남일(50) 씨는 “곧 ‘태양절’ 100돌이 되는 시점에 ‘최고 존엄’을 결사 옹위하는 모임과 같은 행사들을 진행시켜, 체제의 안정을 굳히려는 목적”이라며 “김정은에 대한 믿음을 이런 기회에 확고히 심어주려는 것이 북한 당국의 의도”라고 평가했다.


군 복무 경험이 있는 탈북자 차광호(40) 씨는 “북한은 이런 기회를 통해 군인들에게 남한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을 높이려 한다”면서 “적에 대한 분노가 커지면 당연히 김정은에 대한 결사옹위 정신이 높아진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복훈련을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계속하면 자연히 젊은 혈기에 ‘복수심’이 생긴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탈북자 박경욱(43) 씨는 “한미 연합훈련이나 김(金) 부자를 비난했던 일이 어제 오늘 있었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세상이 다 아는데, 또 이를 반복하는 것은 김정은 체제의 안정감을 주민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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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