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남북관계 악화 `南책임론’

북한이 연일 각종 보도매체를 동원해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한 정부의 대북 “대결 정책”에 돌리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 표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해 남북육로 통행을 엄격히 제한하거나 차단한 ’12.1조치’를 철회하고 조건 없이 대화에 응할 것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여론전’인 셈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속에 앙심을 품은 자들의 대화 타령’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한 정부가 모든 문제를 상생, 공영의 바탕 위에서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거나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지만 “지금껏 감행해 온 반공화국(반북) 대결 소동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북남관계를 파탄시킨 책임을 모면하고 여론을 오도하며 기만적인 대화의 간판 밑에 대결 소동을 한층 강화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신문은 “대화와 대결은 양립될 수 없다”며 “진정으로 대화를 원한다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존중 입장과 그 이행 의지부터 명백히 밝히는 것이 순차”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도 지난 19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측이) 대화를 운운하기 전에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 입장부터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는 20일 “남조선의 집권세력이 대화에 대한 생각을 털끝 만큼이라도 하고 있다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 의지를 명백히 밝히고 대결정책을 철회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그것 없이 떠드는 대화 타령은 말장난에 불과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김영철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실 국장(중장)도 17일 방문한 개성공단에서 “12.1조치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남측 당국의 잘못된 인식과 남측 당국의 반공화국 반평화적 태도에 기인된다”면서 남측 책임론을 주장했다.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지난 5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합동회의에서 “남북대화를 중단시킨 것은 우리가 아니다”고 강조하고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도 전면 배치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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