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자축구 우승, 식지 않는 감동

북한 여자선수단이 제3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지 20일 가까이 지났으나 북한 주민들 사이에는 그 환희와 감동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평양시내 지하철과 거리 곳곳에서 시민들은 여전히 어떤 선수가 어떤 수훈을 세웠는지를 놓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으며 선수를 배출한 각 학교와 동네에서도 축하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23일 ’식지 않는 여자축구 열기’라는 글에서 “축구선수들을 수십 리 연도에서 꽃물결로 맞이한 평양시민들은 어지간히 시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자축구 열기로 뜨겁다”고 소개했다.

시내 전동차에서는 청년들이 축구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골 장면들을 눈 앞에서 보듯이 펼쳐보이고 있으며, 그 얘기를 듣는 시민들은 “어떻게 그 장면들을 다 기억하느냐”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평양시 대성구역 청소년체육학교 앞 게시판에는 이번에 우승한 축구선수단 가운데 이 학교 졸업생이 3명이나 된다는 내용의 큼지막한 ’속보’를 붙여놓아 행인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또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해트트릭(3골)을 기록한 김성희 선수가 사는 평양시 평천구역 등 수많은 마을과 학교에서는 고장과 모교를 빛낸 축구선수들에 대한 자랑으로 들끓는다.

심지어 여자축구단 문지기(골키퍼) 전명희 선수의 남동생이 공부하는 평양외국어학원에서는 학부형들이 “조국 앞에 위훈을 세운 누나를 축하한다”며 고급화장품을 포함한 많은 선물을 남동생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조선신보는 “평양시를 비롯한 조선(북한) 각지에 있는 여자축구 선수들의 가정과 마을, 그들이 졸업한 학교들에서는 매일같이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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