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자축구 약물 복용 이유 “한약 잘못 먹어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북한 선수 중 5명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16일(한국시간) FIFA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번 독일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북한 대표팀에서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가 모두 5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1차 테스트에서 송종순과 정복심 선수가 스테로이드가 검출되자 검사를 북한 대표팀 전체로 확대한 결과 세 명이 추가로 적발됐다고 밝혔다.


선수단은 지난달 선수들이 사향이 함유된 한약을 먹으며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실수로 스테로이드가 체내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국내외 선수들은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게 되면 ‘한약, 감기약’ 핑계를 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약 재료에 금지 약물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모르거나 실수로 먹었다’며 고의성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한약에 주로 사용하는 약재 중에 금지 성분이 든 것은 5∼6종에 불과하다”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먹는 한약에 한의사가 실수로 금지 성분을 넣었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FIFA는 그 동안 금지약물 복용에 대해서 엄격한 처벌을 천명해왔다. 따라서 북한의 해명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다. 


개별 선수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지면 해당 선수만 국제대회 등의 출전이 금지되지만, 이처럼 무더기로 5명의 선수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여서 북한 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제재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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