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자축구 ‘노매너’는 세뇌교육 탓”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시상식에서 북한팀만 다른 방향을 바라보자 도우미가 방향을 돌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다.ⓒ연합

북한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팀의 국기 게양에 공개적으로 등을 돌리는 행동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북한은 22일 AG 여자축구 결승전에서 후반 29분 일본의 이와시미즈 아즈사에 헤딩 결승골 내주면서 0-1 패,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날 시상식에서 우승국인 일본과 3위를 기록한 한국은 일장기가 올라가고 일본 국가가 울려 퍼지는 순간 일제히 국기가 올라가는 방향을 보며 우승팀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그러나 침통한 표정으로 시상식장에 입장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단 한명도 일장기가 올라가는 방향을 돌아 보지 않고 고개를 숙였다. 시상식 도우미가 방향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이 장면을 지켜본 탈북자들은 “북한 세뇌 교육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안타까워했다.


평안도 출신의 이진주(가명)씨는 “북한당국의 세뇌교육 때문에 일반주민들의 반일 감정이 굉장히 높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인 북한 여자축구 팀이 역사적 원수인 일본에 진 것은 굉장히 자존심 상할 일”이라고 반문했다.


함경도 출신의 김호진(가명)씨는 “국제대회에서 저렇게 예의를 지키지 않는 모습은 창피한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북한 사람들에 대한 세뇌교육 너무 심해서 북한 선수들의 저 같은 행동은 어느 정도 이해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시상식은 한국과 일본 등 실질적인 적과 역사적 원수와 같은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짐작하면서 “물론 일장기에 예의를 표했다고 해서 귀국후 처벌을 받거나 하는 일은 없겠지만, 선수들 스스로 꼬투리 잡힐 짓은 자제하자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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