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자마라톤 희망 김금옥

갓 스물을 넘긴 김금옥(21.여) 선수가 북한 마라톤의 대들보로 자리잡고 있다.

김 선수는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마라톤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해외 대회 경험이 전혀 없었던 어린 선수가 예상을 뒤엎고 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31일 입수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월간지 ’조국’ 8월호는 북한 인민군 4.25체육단 소속의 김 선수가 “아시아 마라손(마라톤)계를 깜짝 놀래웠다며 그의 성공담을 소개했다.

잡지에 따르면 김 선수는 소학교(초등학교) 시절인 11살 때부터 육상을 시작했다. ”끈질긴 성미“가 있어 100m 달리기보다 5천m 등 중장거리 달리기를 더 좋아했다고 한다.

이어 만경대청소년체육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배웠고 경공업성체육단에서 뛰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선수 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훈련도중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마라톤을 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은 것.

이 부상으로 체육단을 나와 괴로워하던 김 선수에게 다시 힘과 용기를 준 사람은 만경대청소년체육학교의 스승 백동남(50) 감독.

백 감독은 김 선수에서 ”105리(42.195㎞)를 쉼 없이 달려야 하는 마라손 선수들에게 완강한 투지와 인내력은 반드시 갖추지 않으면 안될 중요한 기질이다. 그쯤 난관 앞에 겁을 먹지 말고 힘을 내 병 치료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백 감독의 격려와 지도 아래 치료에 전념했고 병세가 호전되자 훈련 강도를 높여 끊임없이 기록을 단축시켜 나갔다.

그 결과 김 선수는 북한 최고의 마라톤선수들이 뛰고 있는 인민군 4.25체육단에 입단, 2005년 ’공화국선수권대회’ 마라톤경기에서 1위에 올랐으며 평양에서 열린 지난해 제19차 ’만경대상’ 국제마라톤대회에서도 잇달아 우승했다.

그는 지난해 아시아마라톤선수권대회 금메달까지 목에 걸어 그해 12월 ’공훈체육인’ 칭호를 받았다.

김 선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4월 제20차 만경대상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하고 이달 태국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 하프마라톤에 참가해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기는 등 국내외에서 기량을 뽐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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