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자공작원 책임자, 對南테러 지시했다”

지난 1973년 일본 어린이 2명 납치 사건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북한의 여성 공작원 책임자가 공작원에게 한국에 대한 테러를 지시했던 사실이 수사 결과 밝혀졌다고 경찰 관계자들이 14일 밝혔다.

이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973년 실종된 조총련계의 고대기씨와 일본인 아내 와타나베 히데코(渡邊秀子)씨 부부의 두 자녀 납치 사건과 관련, 수배된 일본 국적 여성(59)이 도쿄 시나가와(品川)구에서 운영하던 ‘유니버스 트레이딩’에 근무했던 직원들을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들이 드러났다는 것.

특히 대남 테러 지시는 1974년 8월 발생한 문세광의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이 발생한 직후 북한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일본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들은 ‘유니버스 트레이딩’ 관련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여성 책임자가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 실패 직후 한 남성 공작원에게 ‘그것과 비슷한 일을 저지르라’고 명령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일본 경찰은 1978년 갑자기 사라진 이 남성 공작원이 와타나베씨 살해 시기를 전후해 지인들에게 관련 상황들을 전한 것으로 미뤄 와타나베씨를 살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당시 직원들은 “1974년 여성 공작원 책임자와 결혼한 남성이 아이들의 납치와 관련된 상황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회사 직원 및 다른 이들에게 털어놓았다”고 진술했다.

이 여성 공작원 책임자 부부는 1979년 일본에서 사라졌으며 현재 북한에 체류 중인 것으로 일본 경찰은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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