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 여성들의 이혼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지원단체 ‘(사)좋은벗들’이 29일 발간한 소식지에 따르면 북한여성 대다수가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가족의 생계 90% 이상을 책임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보안원이나 보위부원들에게 비위를 맞추고 뇌물까지 챙기는 등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또 “대부분의 여성들이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밥 짓고 온종일 밖에 나가 일한다”며 “늦은 밤 집에 돌아와도 밥과 빨래, 집 청소 등 여전히 가사노동을 전담하고 있어, 이로 인해 이혼이 급격히 늘었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또 “함경북도의 경우 법적 이혼절차가 복잡해 이혼 승인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사실상 별거나 이혼을 하는 부부가 전체 기혼세대의 약 20%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혼의 주된 원인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전통적 여성의 역할을 동시에 담당하는 이중 부담을 꼽았다.
또 “5~6월처럼 농촌 총동원령이 내려질 때는 끼니조차 제대로 챙겨먹기 힘든 실정이지만 가사일을 거들어주는 남편은 전체의 10%도 되지 않는다”며 이혼율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김소영 대학생 인턴기자cacap@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