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성차별 철폐위원회 첫 참석

북한이 여성의 성차별을 감시하는 유엔 여성차별 철폐위원회에 처음으로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22일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이 방송에 따르면 북한 대표단은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여성차별 철폐위원회에서 북한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 여성차별 철폐위원회 전문위원들은 그러나 북한 여성이 식량 배급, 인신매매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신혜수 전문위원은 북한의 근로자가 하루 700g, 초등학생이 400g을 받지만 가정주부는 300g밖에 배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한 대표단은 1990년대 북한 전역을 휩쓴 식량난 때문에 ‘필요 정도’를 기준으로 하는 새로운 식량배급제가 도입돼 노동자들이 가장 많은 하루 900g의 식량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자리오 마놀로 위원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여성이 식량 배급과 중국에서의 인신매매 측면에서 성차별을 당하는 것은 물론 정치 참여율 저조, 성폭력 등과 관련한 보고서들이 제출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마놀로 위원장은 회견에서 북한이 2002년 유엔에 보고서를 제출한 점과 전문위원의 질의에 답변하기 위해 이번 주에 처음으로 대표단을 파견한 사실을 높이 평가했다.

위원회는 북한을 비롯한 아일랜드, 이스라엘, 레바논 등의 보고서를 검토하고 각국에 대해 세부적인 권고안을 보낼 예정이다.

여성차별 철폐위원회는 유엔총회가 1979년 채택해 1981년 9월 발효된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 철폐 협약’ 당사국 회의에서 뽑힌 임기 4년의 여성 문제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되는데 각국 정부의 이행 보고서를 심의하고 권고하며 유엔 총회에 보고한다.

한국은 1984년, 북한은 2001년 가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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