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성의 애국심 촉구

북한 언론은 8일 국제부녀절(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의 ’행복한 삶’을 부각시키면서 애국심을 촉구하는데 주력했다.

북한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이 공휴일로 지정돼 있으며 가부장적인 세태속에서도 이날만큼은 연중 유일하게 여성 특히 기혼여성을 배려하는 날로 인식돼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 첫 현지지도한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여교수들의 인터뷰 프로그램을 방송, 분위기를 띄웠다.

최순영 교수는 약 200명의 여성이 이 대학 교수 및 연구사로 일하면서 과학기술 발전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최순복 강좌장(학과장)은 농사꾼의 딸인 자신이 36년 간 후진양성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사회주의 제도를 지키고 빛내기 위해 힘껏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중앙방송은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제건설의 ’주공전선’으로 내세운 농업분야의 중요성을 감안한 듯 농촌여성들의 인터뷰 코너를 별도로 편성했다.

평양시 락랑구역협동농장 경영위원장인 김승희씨와 남사협동농장 관리위원장 윤금녀씨는 “많은 여성이 시.군.구역의 농업생산을 책임진 여성간부로 성장해 최상의 영예와 행복을 누리고 있다”며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답게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언론은 다산(多産) 및 고아 입양, 자녀의 군 복무를 장려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였다.

여맹중앙위원회 우계향 부위원장은 중앙방송에 출연, “장군님(김정일)의 사랑과 믿음이 있어 우리 여성들은 자식들을 조국보위 초소에 세우는 것을 삶의 목표로 여기는 총대가정의 어머니로 자라나게 됐다”며 ’자녀 군대 보내기’ 확산을 역설했다.

평양방송은 함경북도 온성군 풍서리의 리희승 씨가 170명의 고아를 데려다 키웠고, 평안남도 평원군 운봉리의 서향월 씨는 9명의 자녀를 낳아 ’총폭탄 결사옹위 선군’의 의미를 담은 이름을 지어 군대에 보냈다면서 곳곳에 이 같은 여성은 많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도 이날 100돌 생일을 맞는 평안북도 구성시 서성동에 사는 한계운 할머니에게 생일상을 보내 세계 여성의 날의 분위기를 돋웠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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