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름철 맞아 수영복생산 박차…’비키니’도 생산?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4일 전국의 편직공장들에서 다양한 색상과 형태의 수영복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날 “지금 전국각지의 물놀이장들에서는 인민들과 청소년학생들의 행복의 웃음소리가 끝없이 메아리치고 있다”면서 “어머니 심정으로 인민들에게 더 멋있고 훌륭한 수영복을 안겨주시려고 크나큰 은정을 (김정은이) 베풀어주셨다”고 선전했다.

북한은 여름 ‘해양체육월간’으로 정하고 있는 7, 8월이면 평양 만경대물놀이장과 송도원 해수욕장 등 전국의 해수욕장들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학생들과 주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대거 내보내면서 ‘여유로운 생활, 행복한 모습’을 선전, 김정은의 ‘인민사랑의 결실’이라고 선전해오고 있다.

북한의 ‘해양체육월간’은 1960년대부터 운영해오던 ‘수영보급월간’을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개칭한 것으로 한 여름인 7, 8월을 그 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신문은 이어 “(김정은이) 수영복도 몸소 봐주시며 하나하나 완성시켜주셨으며 우리나라 동해기슭의 이름난 명승지의 이름을 따서 상표도 ‘명사십리’로 정해주셨다”면서 “경공업성 편직공업관리국 아래 공장들에서 색깔과 질, 형태에 있어서 자랑할 만한 수영복을 만들기 위해 떨쳐나섰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문은 여름 해수욕을 즐기는 어린이들과 주민들을 위해 선교편직공장, 평양어린이편직공장, 함흥편직공장, 강서편직공장, 사리원편직공장, 원산편직공장 등에서 지난 3월 말부터 생산한 수영복 종류가 기존의 40여 종에서 100여 종으로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문은 생산된 100여 종의 수영복의 사진은 소개하지 않았다. 다만 신문은 “수영복 제작의 세계적 발전 추이를 구체적으로 연구한 데 기초하여 옷 설계를 인민들의 기호에 맞게 완성하기 위해 지혜를 바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의 수영복과 다른 형태의 수영복임을 시사한 것으로 ‘비키니’ 수영복이 등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의 수영복은 대부분 원피스 수영복과 탱키니 수영복 형태가 대부분이다. 북한에서 ‘비키니’ 수영복은 비사회주의 행태로 여기고 있어 수영복 종류를 확대했다고 하더라도 ‘비키니’는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탈북자들의 관측이다.

한편 북한이 ‘해양체육월간’으로 정한 7, 8월은 식량난이 가장 심각한 시기이고, 또한 제대로 된 수영장이 마련되지 않아 일반 주민들이 수영을 즐기기가 쉽지 않다는 게 탈북자들의 지적이다.

교사출신 한 탈북자는 데일리NK에 “더위를 식히려는 아이들은 가까운 강으로 나가 수영을 하는데 사고가 빈번해 그것마저도 단속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아이들이 수영을 마음대로 즐기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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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