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 초청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3일 북한으로부터 방북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이 IAEA와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지난 13일 합의한 핵시설 동결과 궁극적인 핵시설 폐기 합의 내용을 이행할 것인지를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또 북한이 IAEA 회원국에 복귀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2.13 베이징 합의에서 궁극적인 포기를 목적으로 재처리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을 폐쇄, 봉인하고 IAEA와의 합의에 따라 모든 필요한 감시 및 검증 활동을 수행키 위해 IAEA 요원을 복귀토록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IAEA 대변인은 엘바라데이 총장이 3월 5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IAEA 이사회가 끝난 후 3월 둘째 주에 방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엘바라데이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엘바라데이 총장이 북한과 핵시설 동결 및 폐기 문제를 논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엘바레데이 총장의 방북이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발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총장의 방북은 1997년 그가 IAEA 총장직에 오른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엘바라데이 총장은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시설 폐기와 동결, 그리고 불능화 조치를 수용하고 이를 검증하기 위한 IAEA 사찰 요원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하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IAEA 사찰단이 북한에 들어가 북한의 모든 핵 활동이 평화적 목적인 지 여부를 검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AEA 고위 관리들은 지난 수개월간 북한 외교관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사찰단의 복귀를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의 허락만 떨어지면 수일 내로 IAEA 사찰단이 북한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IAEA 소식통이 전했다.

북미 제네바 협정에 따라 IAEA 사찰단은 1994년부터 영변 등지에 체류하며 북한의 핵시설 동결을 감시해왔으나 북한이 2002년 12월 핵시설 재가동을 전격 결정하고 봉인과 감시 카메라를 제거한 데 이어 IAEA 사찰단을 추방했다.

북한이 2003년 1월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를 선언함으로써 북핵 위기가 심화됐다. 그해 2월 IAEA 특별이사회가 북핵문제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할 것을 결의한 이후 IAEA와 북한 간의 협력 관계가 단절됐다.

그 후 IAEA는 총회와 이사회가 열릴 때마다 북한에 대해 IAEA의 핵안전 조치 이행과 IAEA 사찰체제에 복귀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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