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에릭 클랩튼 초청”…팬 ‘김정철’의 뜻?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이 영국의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이자 가수인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을 내년 평양 공연을 위해 초청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에릭 클랩튼을 초청한 것은 북한 국립교향악단이 올 여름 런던에서 연주회를 갖는데 대한 호혜적인 조치”라고 전했다.

북한 국립교향악단은 오는 9월 2일부터 14일까지 영국에 머물며 미들즈브러와 런던에서 3차례에 걸쳐 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과거 북한의 교향악단이 한국, 동유럽 등지에서 공연을 가진 적은 있지만 서유럽 국가에서 순회공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한 관리는 “일련의 문화 교류는 국가 간 이해를 증진시키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우리는 우리 노래를 서방 세계가 이해줬으면 하고, 또 우리 인민들은 서구 음악을 이해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클랩튼이 내년 평양 공연 구상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클랩튼 측은 아직까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북한에서는 락과 팝음악이 서구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금지되어 있다”며 “에릭 클랩튼의 평양 공연은 대단히 주목할 만한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정일의 둘째 아들인 김정철(27)이 에릭 클랩튼의 열성적인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클랩튼의 공연을 보기 위해 독일을 방문했던 김정철의 모습이 일본 방송사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당시 4일 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크, 슈투트가르트, 라이프치히, 베를린 등에서 열린 순회 콘서트를 모두 관람했을 정도로 클랩튼의 열렬한 팬이다. 따라서 북한이 에릭 클랩튼에 대해 초청 의사를 밝힌 것은 김정철의 적극적인 요구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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